일본 이력서 견본

일본서 알바 구하기

워홀 꿈에 젖어 미션을 해결하던 즐거운 때는 지나가고 이제 겨우 2주일 남짓 살아본 일본인데 벌써 생활고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벌써?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애초에 내 계획은 주변에 손 안 빌리고 어디까지 해외에서 살 수 있느냐 였다.

하지만 내 수중에 돈은 100만원이 전부였다.

방값과 어학원비는 이미 계산 했겠다 한 달 정도는 버틸 수 있지 않으려나? 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나날이 챙겨야 하는 생활용품 구입비로 가뜩이나 빈 주머니가 점점 더 가벼워져감을 느끼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2010년 그 당시 한국 아르바이트가 기본시급 4000원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도쿄의 기본 시급은 1000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일단 구해져만 주십쇼 라는 마음으로 먹이 찾는 하이에나 마냥 길거리를 누비며 아르바이트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는 주로 무료 구인지, 인터넷, 벽에 붙은 전단지!

1순위는 뭐가 됐던지간에 내 전공과 맞는 아르바이트여야 한다는 점! 최저 순위로 뽑은 건 식당 설거지 담당. 늘지 않는 일본어는 둘째치고 내 커리어에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최저 순위로 보류했다. 그마저도 아르바이트가 구해지지 않으면 아쉬운 건 나겠지만….

 

 

 

일본서 아르바이트 알아볼 때 중요한 점

1. 교통비
일본은 교통비가 비싼 곳이다. 3~4정거장 이후부터 추가되는 교통비에 시급 1000엔이라 하더라도 2~300엔씩의 교통비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교통비를 지원해주지 않는 곳은 멀리해야 할 알바터 1순위! 너무 먼 곳은 최대한도 00만엔 안밖까지만 이라고 미리 명시하므로 확인해야 한다.

2. 마카나이(賄い)
손님이 아닌 종업원들이 먹는 식사. 예를 들면 런치, 저녁 타임에 일하는 알바생들이 식당에서 간단한 한끼를 채우는 것을 말하는데 한국과 같이 정으로! 무료로! 한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알바생 돈으로 사먹어야 하기 때문에 참 서럽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상가 50%에 제공] 이라던지 [한끼 00엔]으로 표기를 해놓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낀 알바라면 식대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한다.

3. 연수 기간
인턴과 같이 1~3개월을 일해보고 시급을 올려주는데 시급만 보고 당장 들어갈게 아니라 연수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 가야 금전계획이 틀어지지 않는다.

4. 시프트
한국과 달리 알바를 시작하면 일주일 내내 일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요일, 시간을 정해서 들어가는데 이걸 시프트라고 부른다. 어찌 보면 알바 하면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부분일 법도 하지만 하루 1시간이 아쉬운 유학생은 하루 4시간 알바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알바비가 모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일본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가장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은 전화로 면접 약속 잡기! 문 앞에 전단지가 붙어 있다고 해서 대뜸 들어가 “알바 구하시나요?”하고 바로 면접이 진행되는 사회가 아니다.반드시 “전화로 면접약속을 먼저 잡은 후” 면접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잡아야 한다.

나의 첫 면접 알바는 유명한 커피숍 체인점이었는데 전화로 떠듬떠듬 면접약속을 잡은 것도 수줍고 창피한 일인데 장소마저 잘 못 알아서 20분이나 지각을 해버렸다. 친절한 점장님은 몇 가지를 물어보시고는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커피는 마저 다 마시고 천천히 가시라고 따뜻한 마음을 건네주셨지만 결과는 쓰디쓰게도 낙방! 그렇게 또 하루하루를 까먹고 있었다.

만세!

드디어 알바가 정해졌다. 마음을 조리며 기다린 시간 끝에 다음 주부터 업무를 시작해도 된다는
메시지가 왔을 때는 가슴의 체증이 싸악-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나름 IT쪽에서도 알아주는 곳이었고, 그간의 포트폴리오와 경력직을 높이 사 홈페이지 및 쇼핑몰 담당 디자이너로 알바가 결정된 것이다. 일본에 도착한 지 한 달이 채 안된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어학원에서도 다양한 알바처를 공고해두는 터라 자주 교무실을 들르곤 했었는데 그게 여기서 빛을 볼 줄이야.

알바를 구하는 곳은 여러 곳이 있겠지만 나 같은 경험담은 그리 흔한 케이스가 아니다. 주로 타운워크 (http://townwork.net)라는 구인잡지를 찾아보면 업종/지역에 따른 아르바이트를 구하기가 쉽지만, 일본 회사이다 보니 더 깐깐한 곳도 있고, 포트폴리오보다 이력서의 소개란을 더 유심히 살펴보는 곳도 있으니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도록 하자!

면접 보러 체크해야 할 몇 가지

1. 손으로 쓴 이력서
타이핑으로 된 이력서보다는 손 글씨를 더 선호한다. 서툰 한자를 쓰는 것에 겁먹지 말고 이력서 쓰는 연습을 해보기! 이력서는 100엔샵에서 구할 수 있다.

2. 깔끔한 옷차림
기업 면접은 정장을 꼭 입어야 한다고 해서 일본에서 구입할 생각으로 갔는데 다행이도 자유스러운 디자인 회사라 복장은 자유이지만 면접에서는 최대한 깔끔한게 기본!

3. 면접시간에 절대 늦지 말 것
일본은 시간을 중요시 하는 나라다. 너무 일찍 가는 것도 실례가 되니 면접시간 10분 전에 근처에 도착해 있는 것이 좋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다. 시.간.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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